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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라 쓰고 여행이라 읽는/해외여행

두바이-포르투갈-스페인 여행(2023.10.30~11.8) 18-5

by 히스토리오브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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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포르투갈 리스본 (11.1) 악몽의 시작

2023년 10월 말경 아내와 함께 스페인·포르투갈 7박 10일 패키지여행에 나섰다. 14시간 정도 걸리는 직항보다는 8~9시간 후에 두바이에 내려서 반나절 시내 관광을 하고, 다시 8~9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는 경유 항공편을 선택했다. 너무 장시간 앉아 있으면 지루할 뿐만 아니라 발과 다리가 퉁퉁 부어오르는 부작용도 있었기 때문이다.

밤에 도착한 리스본 공항은 그 나라 실정을 말해 주는 듯 천정에 부착된 대형 전등 12개 중에서 5개가 꺼져 있어서 어두운 느낌도 들었다. 물론 분위기도 인천 공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칙칙했다. 입국 수속할 때도 직원 4명이 전화질을 하면서 업무를 보는 등 세월아 내월아. 속이 터진다.

우리를 포함한 입국자들은 땀을 삐죽삐죽 흘리며 윗옷을 하나씩 벗었다.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쏟아졌다. “한국 같으면 당장 난리 났겠다.” 비교적 인내심이 많아 보이는 고참 인솔자(가이드) 입에서도 한숨과 불만이 튀어나왔다. 포르투갈의 첫인상은 이랬다.

이튿날 현지 가이드가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번 여행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그는 출생부터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태어나, 몇 년 동안 한국에서 자랐다고 했다. 유창한 한국말에 남쪽 지방 사투리와 억양이 섞여 있었다. 로***라고 이름을 소개하면서, 말하기를 좋아해서 가이드라는 직업은 말을 많이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업종이니 자기에게 딱 맞는 직업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두 함께 웃었으나 이게 악몽의 시작일 줄이야.

미혼인 현지 가이드 로***는 ‘동굴 목소리’에 입심이 좋았다. 버스에 올라 마이크를 잡으면 다음에 정차할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멈추지 않았다. 관광지에서는 이어폰으로 계속 들어야 했다. 그는 한국인이 아니고 스페인 사람이었다. 다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뿐이었다.

 

사례  8-2.

*** 가이드는 한국에서 온 유명인사들을 안내했다고 하면서 몇몇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냥 들으면 자랑할만한 일일 수 있는 사례들이다. 그런데 로*** 가이드의 말투와 태도는 빈정 상하게 하는 것이었다. 즉 가이드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말투와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컨대 나는 이런 특별한 분들을 가이드 한 인물이야 당신들쯤은 별거 아니야, 내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따라 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거만한 말투와 행동이 나만의 생각인가 해서 식탁에 화제로 올려 보았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자존심이 살짝 상했다는 뒷담화들이 나왔다. 대학 교수가 전공 학생들을 이끌고 유적 답사를 왔을 때나 있을 법한 행동이었다. (요새는 교수도 이렇게 행동하면 진상, 꼰대 교수 소리를 듣기 십상일 것이다.)

 

11월 1일 : 리스본 세뇨라 두몬테 전망대--까보 다 로카--신트라--오비두스--파티마 대성당--산타마리아 호텔(11.1)

세뇨라 두몬테 전망대서 본 리스본 시내
전망대 옆 성당의 성모상
툭툭이
에두아드로 7세 공원
유럽의 서쪽끝 까보 다 로카 땅끝마을 등대
호카 곶
신트라
신트라 성 마을
신트라 시내 분수대
신트라 아이스크림 가게
신트라  주택가
오비두스 수로 다리
오비두스 성 입구
성 입구의 종교 시설
성 에서 내려다 본 외부 풍경
성 내부 주택가 상점
파티마 대성당 가는 길 입구
파티마 대성당의 야경
성모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 상
성당 부속 휴게실
11월 1일(수요일) 1박할 산타마리아 호텔 로비
산타마리아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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